Jeff Bezos, founder of Amazon 그리고 삶

이 글은 조성문님의 아마존(Amazon) 성공의 비결은 소비자 경험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포스팅에 영향을 받아 작성 했으며 발췌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출처를 시작 부분에서 밝히는 이유는 제 글만 읽어도 괜찮지만 이 글을 먼저 읽고 제 글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올해 47세의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2010년에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6분 25초 지점부터 그의 연설이 시작된다. 10살 때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해서 “It’s harder to be kind than clever (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더 어렵다)는 원칙을 배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뉴욕의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마존을 창업하게 되었는지, 어떤 기분으로 어려운 선택을 내렸는지 등을 설명한다. 연설 중 마지막 대목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친다.

와이프에게 아이디어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당시 내가 존경하던 상사에게 가서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팔고 싶다구요. 센트럴 파크를 한참 걸으면서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듣던 그가 말했습니다. “That sounds like a really good idea, but would be even BETTER idea for someone who already didn’t have a good job. (그거 참 멋진 아이디어군, 근데 이미 좋은 직업이 없는 사람에게 더 좋은 아이디어일텐데..)” 그리고 48시간동안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은 싫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열정을 따르기 위해 가장 안전하지 않은 선택을 한 셈이지만, 저는 그 선택이 자랑스럽습니다. (중략) 시간이 지나 당신이 80세가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조용한 방에 혼자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혼자 이야기해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장 간결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는, 결국 당신이 했던 선택들을 나열하는 것일겁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 그 자체입니다 (In the end, we are our choices).

자기 자신에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행운을 빕니다. (Build yourself a great story. Thank you, and good luck.)

가장 인상적인, 가장 뇌에 충격을 준 부분을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살면서 겪어온 경험들과 공부해온 지식은 내게 ‘인간이란 그리 단순하지 않은 존재’ 라고 알려주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정작 생의 말미에 가면 우린 우리가 한 선택들의 단순한 나열 혹은 그 집합 자체라니. 단순한 배열 조차 거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행동, 생각, 선택들은 단순한 데이터의 집합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런데 개개인의 사연을, 인생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엔 크고 작은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곳에 모든 희로애락이 있다. 그만큼 인간은 고유한 존재다.

Bezos에게 Amazon은 그의 선택들의 나열이 만든 가장 큰 결과물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Amazon이 있기 전, 그는 선택들의 나열이 중대한 방향 전환을 맞게 할 중요한 선택 하나를 했다. 자신의 마음을, 열정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그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선택을 했다. 남들이, 사회가 말하는 ‘risk’에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살아있게 할 선택을 했다.

이런 멋진 이야기들을 여럿 접하면서 내게 요상한 이분법적인 질문이 하나 떠올랐다.

“무미건조한 인생 그리고 흥미로운 인생, 둘 중 어떤 인생을 택할 것인가?”

어떤 인생을 살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있다. 훗날, 선택에 방해가 되는 여러 문제들이나 상황에 핑계를 대가며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한숨섞인 말을 하기엔 단 한번의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다. 그리고 시간은 자비없이 흐른다. 마음을 따르지 않은 선택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 뒤엔 후회만 남을 뿐이다. 즉, 냉철한 시간 앞에 나의 선택과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그 결과가 자신에게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는 그 선택의 동기가 내부의 것인지(마음을 따랐는지) 혹은 외부의 것인지(타인, 사회의 훈수를 따랐는지)에 따라 결정될 터. 결국 인생을 바꾸고자 한다면 그 유일한 수단은 자신의 마음과 선택이다. 매일매일 어떤 선택을 얼마나 신중을 기해야 하는지 혹은 대충 하는지 뒤돌아 본다면 어느 정도 자신의 미래를 점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물어본다. “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힘들겠지만 후자를 택할 것이다. 단순히 wording만 보자면 혹자는 “아니 무슨 누군들 흥미로운 삶을 살고 싶지 않겠나?” 라고 물을 수 있지만 이면엔 사실 무서우리만치 냉정한 현실과 시간이 존재하고 있다. 진짜 흥미로운 인생을 택하지 않는다면, 대충 결정지은 선택들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다면 삶의 끝으로 가면 갈 수록.. 단조로움만이 자리할 것이다. 물론 그런 삶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럼 흥미로운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엔 딱히 방법이랄 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질문이 단순한 만큼 답변도 단순하다. 그저 나 자신이 긍정적이고 흥미로운 사람이어야 한다. 딱히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되길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멋진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선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상상을 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 이렇게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 모든 과정을 즐겨야 한다. 이때 변해가는 나 자신도 사랑해야 한다(나는 요새 어떤 새로운 생각을, 상상을, 도전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려는지에 대해선 다른 글을 통해 다루려고 한다!).

Bezos의 일화와 연설을 본 뒤 Jobs의 말이 뒤섞이며 머릿속에 한 문장이 떠올랐다.

새로운 경험과 일에 대한 선택들(dots)이 모여 Story를 만들고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관련없어 보이는 선택의 배열이 우리의 인생을 점점 더 흥미로운 인생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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